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 카톡으로 대화를 하면 왜 얘기하기가 싫을까. 일씹 하고 싶어지는 카톡 메시지 유형을 다뤄보겠습니다. 일씹이란 카톡 메시지가 올 경우 앞에 붙는 '1'자를 말합니다. 상대방일 카톡을 읽었을 때는 이 1자가 사라지게 되지요. 즉, 1자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건 카톡을 보내도 확인을 안 한다는 말이 됩니다.

왜 그럴까요?

 

 

 

 

대화할 마음이 뚝 끊겨버리는 메시지 유형

 

사실 카톡은 상대방의 얼굴을 안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감정이나 마음을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기엔 아무래도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훨씬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모티콘이나 사진, 그림, 동영상등 여러 가지 부가적인 요소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상대방과 마주보고 하는 대화가 아니기 때문에 오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했는데 상대방은 그것 때문에 기분이 상하거나 짐짓 다른 뜻으로 이해해 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이 글을 읽는 분은 그런 경험이 없나요?

개인적으론 여러번 있었습니다. 다툼까지 간 적도 있지만 곧 화해를 하고 풀어버리곤 합니다.

 

자, 그럼 대화할 마음이 뚝하고 사라지는 카톡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래와 같은 종류를 정해 보았습니다.

 

  • 마치 기계가 쓰는것 같은 영혼 없는 답변
  • 글씨를 모르는 건지 영혼없는 이모티콘만 복붙 하는 유형
  • ㅇㅇ, ㅎㅇ, ㄴㄴ, 초성게임 하니?
  • 일방적인 대화, 쌍방향이 아닌 단방향의 대화
  • 오타 작렬, 카톡중 90% 이상 오타
  • 자기 말만 하는 유형
  • 자신이 필요할 때만 카톡 하는 사람
  • 대답은 정해져 있다. 답정너
  • 불평불만, 말끝마다 지적질하는 유형

 

 

자, 9가지 유형을 분류해 보았습니다. 사실 다 알 거예요. 생각해 보면 이보다 훨씬 많이 있습니다.

말해 뭘 할까요? 카톡을 하면서 정말 이 사람이랑은 얘기하기 싫다.라고 느껴본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딱히 그 사람이 싫은 건 아니지만 문자로 대화를 할 때 정말 싫어지는 타입이 있습니다.

 

어떤가요? 이 9가지 중에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공감 가는 유형이 있나요?

이 많은 것들 중에 딱 간추려 정말 카톡 일씹 하고 싶어지는 유형을 3가지만 간추려 보았습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는 조금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건 감안하고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카톡대화
사진 ⓒ 커뮤니티. 일씹하는 이유

 

 

 

 

카톡 일씹을 부르는 대화 유형 BEST 3

 

혹시 나도 그런가? 지금 이 순간 뜨끔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직설적으로 말해주지 않으면 카톡 할 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습관을 고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건 누군가 딱 얘기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과 절연할 수는 없으니까요.

 

자, 그렇다면 카톡 하기 싫은 대화유형을 3가지 순위별로 골라 보았습니다.

조금 어렵군요.

 

  1. 초성게임? 자음만 사용하는 귀차니즘 유형
  2. 별 반응이 없는 기계적인 대화 유형
  3. 말끝마다 지적질하는 대화유형 (포괄적)

 

이렇게 1위부터 3위까지 선택해 보았습니다. 이건 참 어렵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런데 다른 사람이 생각하기엔 다른 것이 훨씬 더 심각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순위별로 하나씩 보도록 할까요?

 

1. 먼저 1위. 자음만 사용하는 타입입니다.

이건 뭐. 귀차지즘의 황제인지 카톡할때 ㅇㅇ, 혹은 ㄴㄴ 이런 것만 남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뭔가 성의가 없어 보이죠? 기분이 팍 상할 때도 있습니다. 당연히 어른과의 대화에선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고, 다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웬만하면 적당히. 이것도 가끔은 괜찮은데 이런 스타일의 카톡을 주구장창 사용하는 사람은 일씹하고 싶어 집니다. 귀찮으면 톡을 하지 말던가.

 

 

카톡말투
사진 ⓒ 커뮤니티. 정내미 없는 말투

 

 

2. 기계적인 대화.

내가 얘기하는 게 사람인가? 기계인가?

무슨 말을 하면 알아듣는 건지 못 알아듣는 건지 대답은 하는데 리액션은 전혀 없고..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어쩌면 상대방이 생각하기에 이 사람은 나와의 대화가 무척 귀찮은가 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타입입니다.

 

좋은 대화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적당한 리액션이 필요한데 이건 기계 같습니다.

이런 대화는 무미건조하고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지요. 일씹 하고 싶은 카톡 유형입니다.

 

 

3. 말끝마다 지적질하는 카톡

이건 조금 포괄적인 내용입니다만, 대화를 하면 말꼬리를 잡고 늘 지적질을 하는 유형입니다.

넌 왜 오타가 그리 많니, 대답이 무성의하다, 왜 반응이 없니 등등.

위의 9가지 유형을 다 일일이 지적질 하는 대단한 타입입니다. 이런 사람의 문제점은 자신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때론 이런 유형의 사람과 카톡을 하다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힘들다. 그렇다고 일씹 할 수도 없고

 

상대방의 얼굴을 안 보고 문자로만 하는 대화이기 때문에 참 어렵습니다.

본인의 생각이야 어떻든 상대방은 일단 얼굴이 안보이므로 카톡으로 오는 문자만을 가지고 감정을 느끼거나 내포되어 있는 뜻을 유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신경 써야 하는 것이지요.

 

뭐, 카톡 하나 보내는데 그리 신경써야 하나?

너무 심각한 거 아닌가?

이러한 생각을 할 수도 있긴 한데,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단발마적인 카톡이 아닌 대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일정량 오가는 대화가 길어질수록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일씹을 할 경우 두 가지 반응이 있습니다.

 

  • 무슨 일이 있는 건가? 걱정이 앞서는 타입
  • 감히 내 문자를 씹어? 분노가 먼저 차는 타입

 

당신은 어떤 타입인가요?

만약 상대가 특별한 관계에 있다면 분노보다는 걱정이 먼저 앞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괜찮다는 걸 확인하면 그다음 분노가 생기겠죠?

 

카톡 일씹 때문에 사귀다가 헤어지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이건 뭐 케바케 인것 같습니다.

그런 건 차치하고 일단은 문자 대화에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먼저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냥 재미로 이런 일씹을 부르는 카톡 유형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어떤가요? 혹시 나의 카톡도 일씹을 부르는 타입일까요?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