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지리한 장맛비가 그쳤습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옛날 노래를 골라 보았습니다. 폭우에 도심지의 차량이 묶이고 침수피해와 인사사고가 많이 있었던 이번 여름 장마는 오늘에 돼서야 잠잠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입추가 지났으니 이제 여름도 곧 가겠지요.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기 그지없어서 날이 뜨겁고 폭염이 시작되면 시원한 소나기를 그리워하고, 요 며칠 쏟아지는 장마비를 보고 있노라면 다시금 따뜻한 햇살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참 아이러니합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옛날 노래 BEST 3선
원래 이렇게 비 올 때 생각나는 노래들은 요 며칠 비가 올때 들었어야 하는 건데 이제 비가 그치고 이런 글을 쓰자니 좀 그렇긴 합니다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질 때는 정신이란 게 있었나요. 여러 가지로 무척 바빴던 게 대부분의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노래도 여유란 게 있어야 진득하게 듣게 되더군요.
이제 한 풀 소나기가 꺾이고 장맛비가 잠잠해지기도 했으니 찾아봅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옛날 노래들이 참 많이 있지요. 내가 옛날 사람이다 보니 요즘 나오는 신곡을 잘 모르겠고 아는 것도 별로 많지 않습니다. 다만 조금 예전에 듣던 노래들 중에 골라봅니다.
비가 오면 파전에 막걸리가 생각나고,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감미로운 노랫말들이 생각이 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노래를 좋아하시나요?
1. 비가 오는 날엔 - 비스트
요즘에 아는 분들이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비스트(BEAST)는 2009년에 결성된 남돌 그룹입니다. 비주얼도 좋고 가창력도 좋아 많은 팬덤을 가지고 있던 그룹입니다. 특히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세상이 어두워지고-- "로 시작되는 노래로 비가 오면 꼭 한번 듣게 되는 노래입니다.
잠깐 감상해 보도록 하죠.
비가 오는 날엔 (On Rainy Days)
2. 비와 당신의 이야기 - 부활
부활의 전 멤버였다가 솔로로 전향하여 가수 활동을 했던 이승철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두 번째 비가 오는 날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원래 부활의 노래였으므로 여기서는 부활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승철은 감미로운 목소리 때문에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가수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가수 이승철이 부활에 있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눈이 오길 바라 듯이--"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부활 1집에 수록된 곡으로 김태원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모두 마친 희대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표절 논란에 있는 누구와 참 비교되죠.
이 곡에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김태원이 작곡 당시 1982년 159번 버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활을 대표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3. 비도 오고 그래서 - 헤이즈(Heize)
신용재가 피처링한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또한 참 좋은 노래입니다.
비가 오는 날엔 늘 생각나는 노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특하고 감미로운 음색이 음악과 너무 잘 어우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테지요.
싱어송라이터인 헤이즈(Heize)는 그 매력적인 음색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몽환적이면서도 무언가 잔뜩 담아두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달까요?
마지막으로 들어 볼까요?
비도 오고 그래서
어떤가요?
여기서 소개한 세 곡 모두 참 좋은 노래 들이죠.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노래가 다르듯 비가 올 때 생각나는 노래들도 다 다를 거라 생각됩니다. 이런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테고 요즘 나오는 노래를 더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죠?
이밖에도 지면에 담지 못한 많은 노래들이 있어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치며..
이문세의 빗속에서나 예전 브라운 아이드소울의 "비오는 압구정"과 같은 노래, 또는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과 같은 노래들도 있습니다. 윤하의 빗소리, 역시 무척 좋습니다.
기회가 되면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빗속에서 - 이문세
- 비오는 압구정 - 브라운 아이드소울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 유재하
- 빗소리 - 윤하
- 소주 한 잔 - 임창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