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을 가면 꼭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아유- 이거 팔아서 하나도 안 남아요."라는 것. 이런 뻔히 보이는 거짓말의 거짓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활하면서 자주 듣는 뻔히 보이는 거짓말의 거짓말 BEST 3을 알아보았습니다. 알면서 속아주는 거짓말들.

 

 

 

 

알면서도 속아주는 뻔한 거짓말들

 

지금이야 마트나 슈퍼, 대형 아울렛 등을 많이 이용하지만 예전에는 주로 재래시장을 많이 이용했었습니다. 그 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역마다 장이 서는 날이 있었죠. 3일장, 5일장, 7일장 등 장날은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시장에 가면 이런말을 꼭 들어요. 이거 밑지고 파는 거예요. 하나도 안 남아요.

 

이거 팔아도 하나도 안남아유~

 

 

살면서 거짓말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을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크던 작던간에 누구나 해보는 경험이 바로 "거짓말"이죠.

 

뻔히 보이는 걸 알면서도 하는 "거짓말의 거짓말"은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뻔히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게 일상이지요.

대표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짓말쟁이
뻔히 속보이는 거짓말

 

 

절반은 진짜 VS 절반은 거짓 BEST 3

 

이런 말들은 다양한 분야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도 있고,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장소에서 듣는 말도 있지요. 또한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고"하는 그 <마지막>의 경우도 흔히 듣던 말입니다.

일상생활의 거짓말의 거짓말은 이런 것들입니다.

 

  • 장사하는 사람 - 남는 거 없어요.
  • 음식 배달 - 출발했습니다.
  • 명문대 합격생 -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1. 이거 팔아도 남는 거 없습니다.

 

아, 물론 그러시겠지요. 내가 장사를 해 봐서 아는데 그거 마진율이 얼마인지 대강 알거든요?

라고 했다가 혼꾸녕을 난 적이 있었다.

주로 장사하시는 분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한다.

특별히 싸게 해 준다던가, 이거 팔아도 안 남아요, 라던가 하는.. 도대체 세상 누가 자신의 돈을 퍼부어가며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을까.

 

사는 사람도 너무 깎지는 말자.

진짜 얼마 안 남는 경우도 있긴 하니까.

 

 

2. 네~ 출발했습니다. (음식 배달)

 

두 번째 많이 듣는 말은 바로 이것. "네~ 아까 출발했습니다."라는 것. 배달문화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한 번은 들었던 말. 바로 이것입니다. 주문하고 늦는 것 같아 전화를 하면 꼭 이런 말을 합니다.

 

네, 방금 출발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배달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그리 독촉하지 않는 것이 추세라고 하더라도 이거 짜장면 시켰는데 너무 늦으면 불잖아요. 어느 정도 시간은 지켜줘야.

출발했다는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거짓말의 거짓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배달비도 따로 받는다면서요?

딴 세상 사람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배달시켜본지가 너무 오래돼서..

 

 

3.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합격한 수험생들한테 많이 듣던 말입니다.

예전에 입시가 끝나고 나면 꼭 티브이 인터뷰에 이런 말이 나왔었습니다. 한 학생이 인터뷰하고 어떻게 공부했냐고 물으면 늘 이와 같은 대답이었습니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라는..

 

요즘 수험생들은 어떨까요?

교과서 위주로 공부해서는 부족하다는 걸 다 아는 세상인데 말입니다.

 

 

 

 

그 밖의 거짓말의 거짓말들

이렇게 딱 3가지를 먼저 골라보았는데, 사실 이보다 훨씬 많이 있습니다.

오래 전에 백신 때문에 병원 갔다가 들었던 얘기. "하나도 안 아파요"

보통은 아이들한테 주사를 놓을 때 많이 하는 말인데 실제는 진짜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안 아프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죠. 바늘이 들어가는데 안 아플 수가 있나..

 

그 밖에도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어머, 안 본 사이에 예뻐졌네.
  • 어머, 얘 살 빠진 거 봐.
  • 응, 거의 다왔어.
  • 진짜 딱 한 잔 밖에 안 마셨어요. (음주운전 ㄱㅈㅅ들)
  • 너무 잘 어울리시네요. 손님에겐 딱이에요.
  • 이거 너한테만 얘기하는 건데..
  • 나를 뽑아주신다면~ (정치인)

 

다 많이 듣던 말들입니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우리 주변에 무수하게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참이 될 수도 있고 거짓으로 남을 수도 있는 그런 말들 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거짓말인걸 알면서 속아주는 게 더 대단하지 않을까 합니다.

진짜 믿는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