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 찌개 차이는 뭘까? 아침을 먹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국은 좀 더 슴슴하고 찌개는 좀더 짜고, 국 찌개 차이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이런 것이겠죠. 유독 우리나라에선 식사 때면 뭔가 국물 있는 걸 먹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찌개 BEST 3을 골라보았습니다.

 

 

 

 

국 VS 찌개 어떤것이 좋을까?

 

사실 건강을 염두해 두고 과학적으로 보자면 나트륨 함유량이 낮은 "국"이 찌개보다는 건강상 좋을 것 같습니다. 간을 보더라도 전자가 훨씬 더 순하고 싱겁게 끓이니까 말입니다.

알다시피 찌개 종류는 나트륨 함유량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찌개 한그릇에 하루 권장 나트륨 양을 훌쩍 뛰어넘으니 말입니다. 건강상 좋을 게 없겠죠.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먹습니다.

 

참고 > 알면서도 먹게되는 나트륨 과다 섭취 음식

 

우리의 미각은 신기하게도 짠 음식을 맛있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과는 상관없이 아마도 국보다는 찌개 쪽을 사람들은 많이 먹을 것 같습니다.

보통 밖에서 외식을 할때 주로 찌개 종류를 먹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요.

 

  • 국 - 간이 좀 싱겁다. 건더기가 풍성하다. 밥을 말아 먹는다.
  • 찌개 - 간이 좀 세다. 짜다. 건더기가 많다. 밥과 함께 비벼먹는다.

 

아마 요런 특징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면 유독 국물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찌개 종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찌개 종류 BEST 3을 골라 보았습니다. (이건 임의가 아닌 SURVEY를 참고했습니다.)

 

 

된장찌개
된장찌개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찌개 BEST 3

 

하루 세끼 중에서 국 없이 밥을 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래도 요즘은 인스턴트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들이 많이 나와서 크게 국이나 찌개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덜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세끼중 한 끼 정도는 국이나 찌개를 대부분 먹지 않을까요?

 

난 국이나 찌개 없으면 밥 못 먹어!

 

 

 

 

이건 여담인데 결혼해서 남자가 아침마다 저 소리(위)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자기는 국이나 찌개 없으면 밥 못먹는다고..

한대 까고 싶어 지네요. 제발 밥투정 좀 하지 마세요. 음식은 뭐든 항상 감사함으로 먹길 바랍니다. 그게 싫다면 직접 해 먹던가..

 

 

1. TOP 1위 김치찌개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어쩌나 했는데 부동의 1위는 "김치찌개"입니다.

잘 익은 김치에 돼지고기, 그리고 두부를 숭덩숭덩 썰어넣거나 그게 아니면 순두부를 넣어 보글보글 끓여내면 정말 맛있는 김치찌개가 완성됩니다. 끓이기도 쉽고 맛도 있고 한 그릇 뚝딱 먹기에는 최고입니다.

 

내가 만드는 김치찌개 레시피

 

  • 냄비에 찌개용 돼지고기를 볶는다.
  • 고기가 살짝 익으면 잘익은 김치를 넣고 약시간 볶아준다.
  • 물을 중간 정도 붓는다.
  • 끓어오르면 두부, 혹은 순두부를 넣는다.
  • 한 소큼 끓인다. (여기에 대파, 마늘, 청양고추 약간)
  • 맛있게 먹는다.

 

옛날 자취하던 시절이 생각나서 나름대로의 김치찌개 끓이는 법도 함께 적어봅니다.

사람마다 다르니 다른 방식으로 끓여 먹는 사람들도 있겠죠?

여하튼 맛있습니다.

 

 

2. TOP 2위 된장찌개

2위 역시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예상을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된장찌개 역시 한국인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지요. 이것과 함께 근소한 차이로 올라온 2위가 순두부찌개입니다. 둘 다 그리 끓이기 어려운 음식이 아닌지라 백반집에서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된장찌개는 요즘 양파를 넣던데 개인적으론 빼고 먹는 게 좋더군요. 너무 달아집니다.

그리고 된장이 맛있어야 하고 여기에 호박이랑 감자, 두부, 그리고 청양고추를 살짝 넣으면 칼칼하고 맛있는 찌개가 완성됩니다. 된장이 너무 짜면 간을 조절하는 게 좋겠죠. (집된장이 맛있어요.)

 

순두부찌개는 일반 두부보다 부드럽기 때문에 고추기름을 넣어 칼칼하게 끓여내면 정말 맛있는 찌개입니다.

술 마신 다음날 해장으로 먹어도 참 속이 편한 찌개입니다.

 

 

부대찌개
육수만 부으면 맛있는 찌개완성

 

 

3. TOP 3위 부대찌개

마지막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찌개 3위는 "부대찌개"가 차지했습니다.

식사를 할 때도 좋고 술을 한잔 할때도 부대찌개는 참 맛이 좋습니다. 각종 소시지와 라면사리, 떡과 여러 고명들을 얹어 자작하게 끓여낸 부대찌개는 먹고 나면 무척 배가 부르지요.

 

꼬들하게 익어가는 라면사리와 소시지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이 좋습니다.

단지 부대찌개의 단점이라면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것입니다. 국물이 자작하게 졸면 좀 더 짜기 때문에 육수 보충은 봐가면서 하는 게 좋습니다. 짠 것만 빼면 참 맛 좋은 찌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살찌기도 좋은 찌개지요.

 

 

이렇게 해서 상위 BEST 3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대체적으로 내 예상과 거의 맞는 종류들이네요. 실제로 백반집에 들어가서 밥을 먹을 때 보면 3명 중 둘은 김치나 된장찌개를 먹더군요. 나머지 한 명은 제육볶음 정도? 뭐.. 메뉴가 거기서 거기겠지만 이상하게도 국이나 찌개를 먹어야 먹은 것 같고 속이 든든한 느낌이 듭니다. 왜 그런 걸까요?

 

 

 

 

기타 좋아하는 찌개 종류 번외 편

거의 대부분은 먹어본 종류이긴 하지만 순위 안에 들지 못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조금 로컬 하거나 하는 곳이 많이 없거나 대중적이지 못하거나 하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순위 안에 못 든 메뉴들인데요, 그래도 역시 사람들이 좋아하는 찌개 종류입니다.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청국장
  • 비지찌개
  • 고추장찌개
  • 오징어찌개
  • 동태찌개 (기타 여러 생선)

 

의외로 청국장과 비지가 순위에 못 든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영양상으로 보자면 위 순위에 든 3가지 찌개들 보다는 훨씬 더 좋은 음식들인데 말입니다. 청국장 같은 경우는 열무김치와 보리밥에 살짝 넣어 비벼먹으면 정말 건강식단이 됩니다.

 

비지찌개 역시 간간하게 밥과 비벼먹으면 정말 좋습니다.

모두 콩을 이용한 요리이기 때문에 간만 잘 조절한다면 건강에도 참 좋은 음식들입니다.

 

그 밖의 여러 것들.

사실,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부분 다 먹어보긴 했습니다.

맛있는 건 먹을 때 정말 행복해지거든요. 그렇죠?

 

건강을 위해 조금은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