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년 그러니까 날수로 365일의 마지막을 이틀 앞두고 블로그글을 정산해 본다. 지금까지 누적된 글의 개수는 총 255개, 하루에 하나씩 썼다면 365개가 되어야 하는데 주말을 뺀다고 해도 그 수는 턱없이 모자란 수의 블로그 글쓰기이다.
사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매일 하나의 글을 써 내려가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블로그 글쓰기, 쉽고도 어려운 글쓰기
막상 어떤 주제를 가지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내 개인적인 생각엔 참으로 쉬운 일이다.
그 주제가 특히 내가 잘 알고 있는 분야 거나 어느 정도의 기초 지식이 있는 상태라면 더 그렇다. 블로그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글자수에 제한 없이 어떤 주제로 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이다.
그런데 블로그 글쓰기는 뭐가 어렵다는 거지?
이렇게 질문을 한다면 바로 정답을 내놓는다. 바로 어떤 것을 쓸 것인가 하는 "글 주제"를 찾는 것이다.
막상 글을 쓰는 건 쉬운데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찾는 것이 더 어렵다는 걸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먹는 건 쉬운데 어떤 걸 먹어야 할지 고르는 게 어렵다는 말고 무어가 다를 건가.
글 쓰는 블로거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것
- 블로그 특성에 맞는 글 주제 선택
- 매일 다른 주제로 써야 하는 것
- 비슷한 주제로 중복되지 않게 써야 하는 것
- SEO인지 뭔지 생각하며 써야 하는 것
- 쓰기 싫어도 써야 하는 것
사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내 블로그에 대한 정산을 해보자면 그다지 내세울 건 없다. 형편없다는 이야기다. 방문자수를 따져 보자면 하루 정말 많이 와야 1백 명 남짓한 숫자. 블로거들이 글 쓰며 어렵게 생각하는 위의 것들은 실상 나에게만 해당 되는 건지도 모른다. 아니 아마도 그럴 것이다.
늘 이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해야 할까.
아무런 목적 없이 블로그를 할 때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냥 글을 쓰고 싶을 때 쓰고 쉬고 싶을 때 쉬고 하면서 조금은 자유롭고 때때로는 글쓰기에 심히 굶주린 나머지 하루종일 글을 쓴 경험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목적이 붙고, 반드시 하루에 하나의 글을 써야 한다.라는 전제조건이 붙게 되니 심히 귀찮아진다. 또 잘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으니 더 그런 것 같다.
블로그 글쓰기, SEO는 또 다른 문제
싫어하지만 굽신굽신 허리를 굽히며 기어 들어가야 하는 구글 검색엔진, 특히 이 녀석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굽신거리며 온갖 규칙으로 도배를 하며 잘 정돈된 - 잘 정돈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 글을 쓰기란 너무나 힘들다.
블로거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그것!
구글 검색엔진에 맞는, 구글 친화적인, 좋은 문서, 양질의 문서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SEO 최적화라는 것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제대로 하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비밀리에 랭킹이 메겨지는 구글의 속내를 알 수 없어 그냥 속만 태우는 식이다.
SEO의 기본 설정
- 기본적인 양질의 좋은 글
- 잘 정돈된 문장
- 제목과 소제목 태그가 적절히 사용된 문서
- 이탈률이 적고 체류시간이 많은 문서
- 전문적이고 보편적인 글
뭐 대충 구글 SEO 최적화에 들어가는 건 이런 것들이 있다만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손가락은 움직이질 않으니 1년이 지났건만 방문자 100명도 못 넘는 그런 후줄근한 블로그가 된 거겠지. 자기반성!
어떻게 꾸역꾸역 구색을 맞췄다고 해도 올 10월 카카오 데이터 화재사건 이후로 대부분의 티스토리 블로그 사용자들의 구글 SEO 점수가 많이 깎여 버렸을 것이다. 웹페이지의 서버응답 불량이 가장 큰 마이너스 요소니까 말이다.
실제로 월간 블로그 방문자수 통계를 보더라도 급감이후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것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티스토리 블로그 글수 255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블로그의 이름은 우나세, OONASE란 뜻은 "우리가 서로 나누는 세상"이라는 뜻. 의미는 좋다만 카테고리를 보면 알겠지만 그냥 잡탕글을 쓰는 그런 잡블로그이다.
사람들이 내 블로그가 우나세인지 뭔지 알까 보냐.
티스토리의 문제점(올 10월 15일 데이터 화재사건)이 있고 나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아직 회복이 100% 된 건지 뭔지도 잘 모르겠고.. 실제 그 후로 구글 유입 방문자수가 회복이 안된다. 여태껏 한 자릿수를 유지한다.
갈아탈까도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힘든 상태.
여하튼, 내 티스토리 글 수는 오늘 날짜로 255개가 되었다.
블로그 정산
- 총 발행 포스트 글 수 : 255개
- 일 평균 방문자 수 : 100명
- 유입경로 순위 : 아래 참고 이미지
원래의 목표에서는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용돈이나 벌어보겠다고 구글에 굽신굽신 애드를 붙여보고 있지만 이게 애들 용돈도 안될 정도니 심한 회의감이 들기도 하면서 맥이 빠지기도 하고 그런다.
다른 사람도 그럴까?
2022년 마지막 이틀을 남겨두고 내 우나세 티스토리 블로그를 정산해 보면, 그냥 계륵과 같달까? 버리긴 아깝고 먹자니 먹을 게 없는 그런 상태..
내년엔 좀 나아지도록 열심히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