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효도 방법은 뭘까요? 오늘 모 서베이 설문조사를 하다가 얼핏 순위를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르더군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한데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효도하는 방법은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재미있는 내용이라 잠깐 다뤄 봅니다.

 

 

 

 

빨간 내복이 최고였던 시기

요즘도 그럴까 모르겠지만 내가 첫 직장을 들어가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첫 월급을 받게 되면 빨간 내복을 부모님께 제일 먼저 선물해 드리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원칙이 되었던 시기였습니다. 요즘도 그럴까요? 여하튼 그게 뭐가 되든 첫 월급엔 반드시 부모님의 선물이 포함되었었습니다.

 

사람 구실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대가족보다는 핵가족 시대는 이미 오래전이고 옛날과 같은 필수적인 '결혼'이라는 풍습 역시 '혼자 사는 즐거움'으로 바뀌어 버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제 결혼이 필수가 아닙니다.

 

혼자 살면서 충분히 누릴 것을 누리고 즐길걸 즐기면서 자신의 삶을 오롯이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죠. 그러므로 이제 부모라는 존재도 어느 순간에는 없어지게 됩니다. 결혼을 하지 않으니 자녀가 없을 테고 그러므로 부모라는 개념은 내 대에선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결혼 후에도 무자녀 계획으로 둘이 사는 2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까요? 효도라고 하면 왠지 어색하고 낯설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개 망나니처럼 산다는 건 아닌데 왠지 기분만은 씁쓸하면서도 묘한 감정을 느끼게 만듭니다.

 

 

가족
가족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효도

세대가 바뀌어 가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나 라이프스타일이 기존의 구세대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시대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는 효도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 예시 중에서 사람들로부터 제일 많은 공감을 얻어낸 순서로 3가지를 골라 보았습니다. (내용은 모 Survey 통계 자료를 참고로 하였으며 주관적인 생각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1위. 용돈 보내드리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최고의 효도 방법은 '용돈 보내드리기'입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어쨌거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걸 보면 효도하는 방법 중 어쩌면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 이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리기 위해서는 일단 직업이 있어야 하고 '수입'이 발생해야 하겠죠. 그렇기 위해서는 무직으로 집에서 백수 생활을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잘 키운 자녀 '덕'을 보시게 해 드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난 딸·아들 덕좀 보자!!

 

 

우려스러운 것은 단지 '돈'만 보내는 것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같이 살지 않아요.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들은 자녀대로, 누가 누굴 모신다라던가 책임진다라던가 하는 그런 건 별로 없습니다. 아마 '모시고 살아야 한다'면 요즘 같은 세상에 결혼하기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독거노인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왕왕 나오게 되는데 우려스러운 건 '돈'만 보내고 '관심'은 보내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효도하는 방법에 포함되지는 않겠죠.

 

 

2위. 자주 전화 드리기 (안부전화)

효도하는 방법 2위는 '자주 연락 하기'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자주 안부 전화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애정표현도 좀 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도 좀 하고.. 사랑한다는 말에 인색해질 즈음 부모님은 아마 곁에 없으실 거예요.

 

사랑한다는 말 해보세요.

 

 

 

물론 순위는 2위지만 개인적으로는 딱히 할 말이 없어도 부모님께 자주 안부전화 드리는 것이 최고의 효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3위. 여행 보내드리기

사람들이 고른 효도하는 방법  3위는 '여행 보내드리기'입니다.

그런데 요건 조금은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계실 때와 편부모일 때는 상황이 좀 다르기도 하고 개인의 취향이 적용되는 부분이기 때문인데요, 여행 보내드리기보다는 함께 여행하기는 어떨까요?

 

결혼 후에 가정을 이뤄 본가에서 독립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결혼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나이가 차게 되면 독립을 하면서 함께 보다는 혼자 사는 것에 더 익숙해지게 됩니다.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그런 것들을 내켜하지 않는 사람들도 물론 있을 거예요. 한 집에서 나서 결혼해서도 같이 살고 뭐.. 그런.

 

어쨌거나 자녀가 번듯한 회사에 취직하고 돈 잘 벌어서 부모님들이 자녀 덕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무척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동네 자랑할 거리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그러려면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그외 효도 방법

이렇게 순위별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효도 방법 세 가지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조금 단편적인 생각일 수 있고 또 사람마다 각자 부모님께 효도하는 방법들은 다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 말고도 다양한 답변이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입니다.

 

  • 대화 나누기
  • 안마해 드리기
  • 옷이나 선물 사드리기
  • 목욕탕 같이 가기
  • 요리해 드리기
  • 같이 병원 가기
  • 가족사진 찍기
  • 좋은 직장 취직하기
  • 결혼 빨리하기
  • 기타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최고의 방법은 어떤 것일까요. 이 내용 중에 혹시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번득이는 방법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설 명절이 엊그제였는데 가족들이 모인 집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전화 한 통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