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는 다르게 혼밥, 혼술, 혼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신의 혼자놀기 레벨은 얼마인가요? 타인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흔히 혼족이라 하죠.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혼자서 무언가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혼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인싸(인사이더)나 아싸(아웃사이더) 역시 이러한 현상의 영향을 조금은 받지 않았을까요?
혼자 놀기에도 레벨이 필요하다
솔직히 이러한 현상은 현대적인 사회화와 발전된 미디어의 영향, 그리고 어느정도는 개개인의 성격이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조용하고 혼자 사색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죠. 특히 발전된 미디어, 예를 들면 각종 OTT 서비스라던가 코인 노래방이라던가, 딱히 다수의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아도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대중매체의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샤워하고 냉장고에서 살짝 살얼음이 얼 정도의 맥주 두어캔을 꺼내놓고 간단한 안주거리나 과일 등을 내어 준비해둔 다음 편안한 소파에 정말 편안한 자세로 넷플릭스를 보며 한 잔의 맥주를 즐기는 시간.
참 좋지 않을까요?
이러한 혼자놀기에도 레벨이 존재한다고 하는군요.
사람들이 말하는 혼자놀기의 레벨은 어떻게 구분될까요? 혼밥, 혼술, 혼족의 레벨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혼자 놀기에도 레벨이 필요하다!
혼족 혼자놀기 레벨 1~ 6단계
혼족 레벨은 초급부터 고급까지 총 6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이 레벨은 사람들의 SURVEY를 통해 얻은 통계수치로 각 레벨의 단계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물론 정답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재미를 위해 집계된 내용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1. 1단계 : 초급 - 혼자 카페를 갈 수 있는 정도
가장 기본적인 단계. 초급 단계라고 합니다.
대부분 혼자 있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단계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혼자만의 사색 시간을 즐길 중 아는 단계입니다.
- 친구와 약속 잡지 않기
- 혼자서 차 마시기
- 카페에 앉아 혼자 책 읽기
2. 2단계 : 하수 - 혼자 영화관에 가서 영화보기
조금씩 혼족의 색깔을 물들이는 단계. 하수의 단계라고 합니다.
이제는 조금씩 혼자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되는 단계라고 하지요. 사실 영화를 보러 혼자 다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그게 편하다고 하는 사람도 물론 있지요.
가끔은 옆자리의 커플이 참기 힘들 정도로 부러울 때가 있지만 그런 것만 참아낼 수 있다면 주위의 시선을 가뿐하게 무시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어떤가요? 가끔은 혼자 영화 보러 다니곤 하시나요?
3. 3단계 : 중수 - 혼자 노래방 가기
조금은 뻘쭘할 수도 있지만 혼밥, 혼술 다음으로 혼자 노래방엘 가서 놀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중수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덜 눈치가 보이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코노 = 코인 노래방'이 있기 때문이죠.
코인 노래방이 별로 없을 당시에는 혼자 삐쭉삐쭉 눈치를 보며 큰맘 먹고 가야 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측은한 눈빛으로 보너스 시간을 넣어주곤 하셨지요.
4. 4단계 : 고수 - 1박 이상의 여행
내 생각에는 이건 별로 어렵지 않을 듯한데, 혼자서 1박 이상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혼족의 고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혼자서 밥을 먹고 구경을 하고 숙식을 해결하며 여행을 한다는 것은 좋기도 하겠지만 약간은 쓸쓸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5. 5단계 : 초고수 - 샐러드바, 뷔페 가기
예전에 빕스 같은 곳에 가면 혼자서 샐러드바 하나 시켜두고 책을 보면서 하루 종일 음식을 먹는 사람도 있더군요. 언제부턴가 시간제로 제한을 하는 것 같더니 요즘은 그마저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장사가 안되는가 봐요.
초고수의 단계에 이른 사람이라면 이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 혼자 샐러드바 가서 먹기
- 뷔페 가서 혼자 먹기
- 각종 음식점 섭렵
- 2인분 이상 식당에서 혼자 먹기
혼밥족이나 혼족의 레벨에 따라 이러한 단계까지 올라온 분들도 있습니다.
주위의 눈치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용기와 차분함. 정말 본받고 싶은 평정심입니다. 솔직히 눈치가 보이는 건 사실이니까요.
6. 6단계 : 신(神) 계 - 혼자 놀이공원 가기
이것이 왜 신계인지, 왜 최상위 스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혼족들의 궁극 레벨은 바로 이것! '혼자 놀이공원 가서 놀기'입니다. 아마도 주위의 커플이나 가족, 친구들 간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이겨내며 묵묵하게 탈건 타고 즐길건 즐기는 모습을 오롯이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혼자 놀기의 최상위 레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혼족(혼자 놀기)에 대한 나의 생각
이런 걸 포스팅으로 쓴다는 게 참 웃기기는 하는데..
요즘은 혼자 지내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사회적 분위기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단지 인간관계에 대한 실증과 무관심 때문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을 신경 써야 하는 것. 그들의 비위를 생각해야 하는 것. 눈치를 보거나 싫어도 동참해야 하는 분위기 등.. 이러한 여러 가지들이 그냥 싫기 때문에 혼자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실증
- 관계에 대한 귀차니즘
- 타인에 대한 무관심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그냥 "혼자 하는 게 속 편하다", "혼자 있는 게 맘 편해", "맘 편해서 혼자가 좋다"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혼밥, 혼술이 잘못됐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 홀로 혼족의 생활이 가끔은 더 편할 때가 있습니다. 나 또한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