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보와 믿거를 아시나요? 누가 뭐래도 이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반드시 본다. 일명 믿보, 반면 이 배우가 나오면 반드시 거른다 (믿거) 라고 하는 배우가 있습니다. 매번 영화가 나올 때마다 누가 출연하는지 먼저 확인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혹시 이런 배우가 있나요?
사실 이런것으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노력이 있겠고 정말 운이 나빠 찍은 영화가 잘 안 될 수도 있으니까요.
관객이 생각하는 배우들의 연기 스타일
자신 스스로가 '나는 대단히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은 별로 없을듯 합니다. 항상 무언가 부족하며 채워줘야 할 겸손의 미덕을 갖춘 분들이 대부분이니까요.
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할지라도 감독의 연출 능력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서 영화의 느낌과 흥행이 좌우되니 말입니다. 결국은 배우와 감독의 케미가 얼마나 잘 맞느냐 하는 것 아닐까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 VS 연출 능력이 좋은 감독
배우의 특징과 매력을 100% 최대한 뽑아내는것도 역시 감독의 역량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천만 관객의 영화를 만들어 낼 순 없겠죠.
관객들도 이런것은 다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배우를 볼 때 이 배우는 어떤 감독을 만나느냐에 따라 연기의 스타일이 180도 바뀌는 경향이 있다고들 생각합니다. 이런 배우를 카멜레온 같은 배우라고 흔히들 얘기하지요.
- 믿보 - 믿고 보는 배우
- 믿거 - 믿고 거르는 배우
그렇다면 이런 말들은 어떻게 생겨 난 것일까요?
이런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UBD> 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대 흥행작 '자전차왕 엄복동'입니다. 다들 아시죠? 대부분 망작 대열에 낀 영화들은 제작사와 감독, 배우까지 포함해 믿거 영화라고 합니다.
이런 망작이 탄생하는 것이 모두 배우의 잘못일까요?
믿보와 믿거는 차원부터가 다르다
이런 말 하면 배우들이 좀 섭섭해 할 수도 있겠다 싶다가도 어쨌거나 연기로 먹고사는 분들이라 좋은 말만 들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칭찬과 비판은 늘 양날의 검이죠.
단지, 감독과 배우의 케미가 맞지 않았을 뿐이다. 대본이 영 엉망이었을 뿐이다. 라고 하기엔 뭔가 대차게 까기엔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1. 믿고 보는 배우
우리는 이런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일단 무조건 믿고 극장엘 가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배우를 흔히 우리는 믿보라고 하지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아래와 같은 배우 분들입니다.
- 송강호
- 이병헌
- 최민식
- 김혜수
비교적 연식이 된 대배우분들인데, 요즘 배우들도 연기하면 뒤처지지 않는 신인들이 많이 있기는 합니다. 이들이 출연한 영화는 대부분 흥했으며 제작비를 뽑고 남을 정도의 인기를 누렸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송강호씨만 보아도 그의 필모그래피는 대단합니다.
- 2003년 살인의 추억
- 2004년 효자동 이발사
- 2006년 괴물
- 2013년 설국열차, 변호인, 관상
- 2016년 밀정
- 2017년 택시운전사
- 2019년 기생충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영화들인데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영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영화가 다 흥행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예 : 나랏말싸미) 그래도 우리가 생각하기에 일단 송강호가 나온다면 믿고 기꺼이 영화를 보러 갑니다.
영화 관상(2013년) - "내가 왕이 될 상인가?"
2. 믿고 거르는 배우
이런 말을 들으면 해당 배우에겐 무척 실례되는 말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사람들 마다 개개인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콕집어 이 배우는 이렇다.라고 정의 내리기도 약간 애매모호한 경우도 있습니다. 믿거라고 해서 해당 배우를 폄훼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대부분 대본과 연출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배우의 역량을 100% 끄집어 내는 것 또한 연출의 몫이 아닐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믿거배우는 대체로 영화의 흥행과 관련이 있습니다.
- 김강우
- 송승헌
- 봉태규
- 김수로
- 박철민
- 이연희
- 하지원
- 전도연
대체로 이런 배우들이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연기력을 놓고 보면 어느 정도 괜찮은 분들도 많이 있지만 유독 흥행과는 거리가 먼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조금 아쉬울수도 있고 핵공감일수도 있는 배우들입니다.
실제 이 분야의 톱(TOP)을 가지고 있는 배우 김강우 씨의 필모그래피만 보더라도.
- 2007년 가면, 식객
- 2009년 마린 보이
- 2012년 돈의 맛, 인류멸망보고서
- 2013년 사이코메트리
- 2015년 간신
- 2018년 데릴남편 오작두, 사라진 밤, 상류사회
- 2021년 내일의 기억
내일의 기억(2012) - 배우 김강우
이런 영화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흥행과는 거리가 먼 영화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흥행복이 없는 것인지 고르는 안목이 낮은 것인지, 단지 연출의 부족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우 김강우 씨가 나온다고 하면 사람들은 우선 염려부터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닙니다. (물론 많이 부족한 배우도 있지만). 단지, 영화 흥행복이 없을 뿐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영화와 배우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마무리하며..
일단 영화라 하면 감동을 떠나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돈을 내고 극장에 까지 가서 굳이 보는 이유는 바로 '재미'입니다. 흥행을 둘째치고 어떤 배우가 나와서 배우 같지 않은 연기를 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믿고 보는, 혹은 믿고 거르는 같은 이러한 말은 순전히 흥행과 연관되기도 하지만 영화를 사랑하고 그것에 대해 조금은 민감한 사람들에겐 일종의 규칙과 같다고 해야 할까요?
저 배우 나오는 건 절대 안 봐!
그래도 조금은 배우들의 입장을 생각할 필요도 있습니다.
실제 박철민 배우 같은 경우는 자신의 이미지가 (쉭~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녀. 라는 유행어) 너무 코믹적인 것에 굳어져서 힘들다고 말한 적이 있으니까요. 이건 연출의 문제이지 배우의 문제가 아니란 말이 됩니다.
그러기에 무더운 날임에도 열심히 연기를 하며 영화에 몰두하는 모든 배우 분들께 힘찬 응원을 드립니다.
파이팅!